부자되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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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26.

    by. 뿌이파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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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줄거리와 액션 누아르의 세계


      2025년 6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는 드라마 ‘광장’은 오랜 시간 잠잠히 살아오던 한 남자가, 가족의 비극 앞에서 다시 어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작품의 중심에는 남기준(소지섭)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과거 조직 세계에서 가장 강한 해결사로 이름을 떨쳤던 그는, 적대 세력에 몸을 담은 동생을 해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끊고 은퇴를 택합니다. 하지만 11년 후, 동생이 정체불명의 세력에 의해 처참히 살해당하게 되고, 기준은 다시 ‘광장’이라는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이 드라마는 복수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단순한 감정이나 갈등을 넘어, 조직 내 권력 다툼과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진 고통의 층위를 함께 풀어냅니다. 피로 물든 세계 속에서 기준은 무엇을 마주하고, 또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드라마는 끝까지 조용한 긴장감을 놓지 않습니다.

      ‘광장’은 누아르 장르를 기반으로 하지만, 총이나 칼로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품은 아닙니다. 형제 간의 교차된 인생과, 상처를 품은 채 살아온 남자의 서사를 통해, 감정의 결을 조심스럽게 쌓아올립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도시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질 정도로, 공간과 인물, 대사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드라마는 결국, 피로 인해 다시 시작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이자, 복수를 넘어선 인간의 감정에 대한 깊은 탐구로 다가옵니다.





      ‘광장’ 인물 소개와 배우들의 존재감

      ‘광장’은 무엇보다 인물 중심의 드라마입니다. 남기준이라는 인물은 전설적인 싸움꾼이자 해결사였지만, 지금은 더 이상 폭력을 원치 않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동생의 비극적인 죽음을 마주한 후, 그는 다시 주먹을 쥐게 됩니다. 배우 소지섭은 이 역할을 통해 오랜만에 감정의 깊이와 액션의 강렬함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빛 하나, 침묵 속 호흡 하나에도 인물의 과거와 슬픔이 담겨 있으며, 단순한 복수자가 아닌 인간적인 무게를 지닌 인물로 남기준을 그려냅니다.

      이준혁 배우가 연기한 동생 남기석은 비록 초반에 퇴장하지만, 그의 죽음은 드라마 전체에 깊게 스며 있습니다. 형과 동생의 애증과 유대는 극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기준이 걸어가는 길에 계속해서 영향을 줍니다. 허준호 배우는 조직 ‘광장’의 보스 이주운으로 등장하여 절대 권력자의 위압감을 전하고, 안길강, 공명, 추영우, 이범수, 조한철, 차승원 등 각기 다른 색깔의 인물들이 복잡하게 얽히며 이야기를 촘촘히 채워갑니다.

      특히 공명 배우는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광기를 품은 캐릭터로, 추영우 배우는 검사의 얼굴 뒤에 감춰진 욕망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신선한 긴장감을 더합니다. 조한철 배우는 조직 내 실세로서 묵묵하게 움직이는 인물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차승원 배우는 극 중 가장 미지의 인물로서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이처럼 ‘광장’ 속 인물들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각각의 서사와 감정을 가진 존재로 살아 숨 쉬며, 배우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 인물에 숨결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들의 충돌과 연대는 시청자에게 단순한 갈등 이상의 감정선을 선사합니다.





      현실로 내려온 느와르 : 광장 연출 스타일과 기대 포인트


      ‘광장’의 연출을 맡은 최성은 감독은 누아르 장르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총격과 폭발 대신, 인물의 감정과 서사의 밀도를 중심에 둔 이 작품은, 시청자에게 보다 리얼하고 깊이 있는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액션은 회차를 거듭할수록 감정선과 함께 점차 강도를 더해가며, 단순한 장르적 재미를 넘어서 극의 주제와 톤을 동시에 이끌어갑니다.

      공간 연출 또한 눈에 띕니다. 기존 누아르물에서 자주 등장하던 익숙한 배경보다는, 도심의 골목, 식당, 주차장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마주하는 장소들을 무대로 삼아, 현실감 있는 공기를 불어넣습니다. 이러한 공간은 단지 배경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와 상처, 기억을 담아내는 또 하나의 장치로 활용됩니다.

      소지섭 배우의 액션 연기 또한 주목할 만합니다. 단순히 몸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인물의 상처와 감정의 무게까지 함께 표현해내며,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욱 설득력 있게 만듭니다. 빠르고 강한 액션보다, 서사 속에 스며든 폭력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오히려 더 강하게 다가옵니다.

      이 작품은 또한 원작 웹툰의 톤과 분위기를 상당히 충실하게 따라가면서도, 드라마적 해석과 리듬을 가미해 새롭게 완성되었습니다. 주요 장면은 원작의 감정을 그대로 살리되, 영상 매체에 맞게 각색되어 몰입도를 높이고 있으며, 원작 팬뿐 아니라 처음 접하는 시청자 모두에게 흡인력을 제공합니다.

      ‘광장’은 단지 조직 간의 싸움이나 복수를 그리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그 속에는 가족의 이름으로 짊어진 상처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선택의 무게, 그리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대한 후회가 서려 있습니다. 피로 얼룩진 세계 속에서도 감정을 읽어내는 이 작품은, 누아르 장르가 여전히 유효하고, 동시에 새롭게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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