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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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5. 1.

    by. 뿌이파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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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줄거리 및 등장 인물, 배경 소개


      영화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세계를 배경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서쪽의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좋은 마녀’ 글린다의 젊은 시절을 조명하는 이야기입니다. 뮤지컬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영화는 오즈 세계관을 새롭게 해석하며,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무는 인물 중심 서사로 관객을 초대합니다. 2024년 11월 20일 개봉된 파트 1은 엘파바와 글린다가 처음 만나는 시즈 대학교에서 시작되며,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줄거리의 중심에는 태어날 때부터 초록색 피부를 가진 엘파바가 있습니다. 그는 뛰어난 마법 능력을 가졌지만 외모와 편견으로 인해 주변의 시선을 늘 받아왔습니다. 반면 글린다는 인기 많고 사랑받는 존재이지만, 스스로를 꾸미는 데 더 익숙한 인물입니다. 영화는 이 두 사람이 처음에는 충돌하지만, 점차 서로의 상처를 들여다보며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냅니다. 결국 엘파바는 부패한 오즈의 체제에 맞서기로 결심하고, 그 순간부터 세상은 그녀를 ‘사악한 마녀’로 규정하게 됩니다.

      무대와 달리 영화는 더 넓고 깊은 공간에서 오즈의 세계를 구현합니다. 특히 엘파바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추가되며, 그녀가 왜 그렇게 강해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관객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합니다. 파트 1은 전체 이야기의 전반부만을 다루고 있지만, 우정과 정의, 그리고 사회적 낙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충분히 조명하며, 파트 2에 대한 기대감을 높입니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오즈 세계를 익숙하게 알고 있던 관객에게 ‘진실은 언제나 한 방향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


      ‘위키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요소 중 하나는 단연 두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의 캐릭터 대비입니다. 초록색 피부의 엘파바는 외모 때문에 오해받는 인물이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정의롭고 따뜻합니다. 이를 연기한 배우 신시아 에리보는 깊이 있는 표정 연기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엘파바의 내적 갈등과 성장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특히 감정이 고조되는 순간마다 터져 나오는 그녀의 보컬은 단순히 노래가 아닌 서사의 연장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글린다는 화려하고 사교적인 겉모습과 달리, 외부의 기대에 맞춰 자신을 포장해 온 인물입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 복잡한 캐릭터를 뛰어난 감정 연기와 유연한 보컬로 표현해냈습니다. 평소 팝스타로서의 이미지를 내려놓고, 극 속 인물에 철저히 몰입한 모습은 관객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특히 영화 중 노래 ‘Popular’를 부르는 장면에서 글린다 특유의 밝고 발랄한 성격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면서도, 동시에 겉으로는 당당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자기 모순적인 모습까지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덕분에 글린다는 단순히 웃음을 유도하는 가벼운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감정과 이야기가 있는 입체적인 인물로 완성되었습니다.

      두 인물은 단순한 성격 차이를 넘어, ‘사회가 원하는 모습’과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 사이의 갈등을 상징합니다. 엘파바가 진실을 택하고 고립되는 순간, 글린다는 체제 안에서 살아남는 길을 선택합니다. 이들의 선택은 서로를 향한 우정과 함께, 시대와 가치에 따라 달라지는 정의의 얼굴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합니다. 결과적으로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인물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영화의 감정 축을 단단하게 지탱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추 감독의 영화 ‘위키드’ 연출 방식


      ‘위키드’를 연출한 조나단 추 감독은 기존의 뮤지컬 영화 방식에 머물지 않고, 더욱 입체적이고 몰입감 있는 연출로 오즈 세계를 새롭게 재창조했습니다. 그는 ‘위대한 유산’보다는 ‘숨겨진 감정’을 화면 위에 펼쳐내는 데 집중했으며, 무대의 경계를 뛰어넘는 시각적 구성을 통해 관객이 직접 오즈에 들어선 듯한 체험을 제공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 중 하나는 ‘오즈더스트 볼룸’ 파티에서 엘파바가 홀로 춤추는 시퀀스입니다. 감독은 이 장면에서 음악을 모두 제거하고, 엘파바의 고립감을 시각과 움직임으로만 표현함으로써 극적인 감정선을 부각시켰습니다.

      또한 조나단 추 감독은 여러 뮤지컬 넘버를 기존 무대보다 훨씬 확장된 형태로 재구성했습니다. 대표적으로 ‘Dancing Through Life’는 거대한 군무와 퍼레이드 장면으로 제작되었고, ‘What Is This Feeling?’은 MTV식 컷 편집과 역동적인 전개를 통해 캐릭터 간 감정의 충돌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우리는 원작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영화만의 언어로 이야기를 확장하고자 했다”고 말하며, 뚜렷한 감독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시각효과와 프로덕션 디자인에서도 섬세함이 돋보입니다. 초록의 질감, 금박의 궁정, 하늘을 나는 장면 등에서 환상성과 사실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은 상상력과 현실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조나단 추 감독은 단순히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영화라는 장르 안에서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구성해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습니다.





      영화 속 주요 넘버 해석과 뮤지컬 원작 비교


      ‘위키드’에서 가장 깊은 여운을 남기는 요소는 단연 음악입니다. 원작 뮤지컬에서 이미 전설이 된 넘버들이 영화 속에서 어떻게 재탄생했는지는 팬들에게 중요한 관람 포인트입니다. 영화는 원작의 감정선을 유지하면서도, 음악이 장면과 한층 밀접하게 엮이도록 재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표곡 ‘Defying Gravity’는 엘파바가 체제를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는 클라이맥스 장면에 배치되어, 화면 전체가 감정으로 고조되는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합니다. 고공 비행과 함께 펼쳐지는 이 장면은 시각과 청각의 절정을 이룹니다.

      글린다의 솔로 넘버 ‘Popular’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발랄하고 세련된 보컬 덕분에 더욱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가옵니다. 원작보다 더욱 빠른 템포와 다양한 표정 연기가 더해져, 단순한 코믹 요소가 아닌 캐릭터의 내면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승화되었습니다. 반면 ‘I’m Not That Girl’이나 ‘As Long As You’re Mine’과 같은 발라드는 감정을 깊이 있게 끌어올리는 데 집중합니다. 특히 신시아 에리보의 보컬은 감정의 가장자리에서 터지는 울음을 닮은 소리로 관객을 감정적으로 이끕니다.

      뮤지컬 원작과 비교했을 때, 영화는 넘버들의 배치를 약간 조정하거나 러닝타임을 연장하여 심리 묘사와 배경 설명을 덧붙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덕분에 같은 노래라도 더 넓은 서사적 맥락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극의 흐름을 끊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What Is This Feeling?’은 글린다와 엘파바가 처음 대립하는 장면이지만, 그 이면에는 이후 우정으로 이어질 복선을 담고 있어 영화에서는 더욱 풍성하게 표현됩니다. 음악은 단순한 삽입곡이 아니라, 인물의 결단과 감정선이 바뀌는 ‘감정의 전환점’으로서 기능합니다. 이 점에서 ‘위키드’는 뮤지컬 넘버를 잘 배치한 것이 아니라, 장면 자체가 노래로써 존재하는 작품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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