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1’ 10주년 재개봉 리뷰: 복수는 다시 장전된다

‘존 윅 1’ 줄거리와 전설의 시작

2025년 3월 19일, 전설이 다시 깨어났습니다. 액션 장르의 흐름을 바꾼 영화 ‘존 윅 1’이 개봉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극장가에 재개봉되며, 새로운 세대와 오랜 팬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2015년 1월 한국에 처음 개봉된 이 작품은 단순한 복수극을 넘어, 킬러 세계의 독자적인 룰과 감각적인 스타일로 주목받았습니다.

영화는 전설적인 킬러였던 존 윅(키아누 리브스 분)이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아내가 남긴 마지막 선물인 강아지를 통해 간신히 삶을 버텨가던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러시아 갱단의 철부지 아들이 그의 차를 훔치고 강아지까지 살해하면서, 조용했던 그의 세계는 순식간에 폭발하게 됩니다. 한때 은퇴를 선언했던 존 윅은 다시 총을 들고 어둠 속으로 걸어들어가고, 그를 건드린 대가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세상은 다시 배우게 됩니다.

줄거리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과 세계관은 깊이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바바야가’라 불리던 존의 과거, 킬러들의 룰이 존재하는 콘티넨탈 호텔, 그리고 금화로 거래되는 범죄 세계의 룰은 관객들에게 상상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한 사람의 복수가 단순히 개인의 분노를 넘어, 하나의 ‘질서’를 흔드는 이야기로 전개되면서 ‘존 윅’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닌 신화의 서사처럼 확장됩니다. 그 시작이 되는 이 1편은 여전히 강렬하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스크린 위에서 전율을 느끼게 만듭니다.

키아누 리브스의 부활 - ‘존 윅’이 남긴 충격과 전율

‘존 윅 1’은 단지 액션 영화 한 편을 넘어서,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커리어를 재정의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 여러 흥행 실패를 겪으며 조용했던 그의 커리어는, 이 영화 한 편으로 완전히 다른 궤도에 올라서게 됩니다. 리브스는 이 역할을 위해 유도, 주짓수, 실탄 사격 훈련까지 직접 소화하며, 동작 하나하나를 본인이 직접 연기하는 리얼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그의 연기는 말수가 적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존 윅 캐릭터를 완성시켰습니다. 많은 말로 설명하지 않고도 감정의 깊이를 표현하는 배우의 힘이, 이 영화에서 제대로 발휘된 것입니다. 특히 총격과 격투가 섞인 액션 신에서는 리듬감 있는 움직임, 군더더기 없는 동선, 현실감 있는 타격감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눈을 사로잡습니다. 리브스가 선보인 이 독특한 스타일의 액션은 후에 ‘건푸(gun-fu)’라는 장르적 언어로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영화의 또 다른 강점은 그와 맞붙는 캐릭터들의 깊이입니다. 존 윅의 복수를 두려워하는 러시아 마피아 보스, 그의 친구이자 저격수 마커스, 콘티넨탈 호텔의 수장 윈스턴 등 각 인물들은 고유의 세계와 도덕을 갖고 있으며, 리브스와의 교차점에서 극적인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결국 이 모든 중심에 있는 존 윅이라는 인물은, 단순한 킬러가 아니라 슬픔, 분노, 고독을 가진 한 사람으로 존재하며, 그 감정의 진폭이 스크린을 가득 채웁니다.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연기가 그러한 내면을 깊이 있게 끌어올렸기에, 이 영화는 액션과 감정의 균형을 성공적으로 잡아낸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존 윅’ - 재개봉의 의미와 관객 반응

10년만에 재개봉한 ‘존 윅 1’은 2025년 롯데시네마 단독으로 재개봉되며, 단순한 추억 소환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극장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이번 재개봉은 확장판이나 새로운 장면 추가 없이 기존 본편 그대로 상영되었지만, 4K 화질과 향상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광음시네마관, 수퍼플렉스관 등에서의 상영으로 관객들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객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영화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래서 극장에서 봐야 한다”, “총성이 심장을 울렸다”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특히 젊은 세대 관객들 사이에서도 ‘존 윅’은 세련되고 무게감 있는 액션 영화로 다시 떠오르고 있습니다. 첫 개봉 당시에는 잘 몰랐던 세계관의 깊이나 캐릭터의 매력을 이번 재개봉을 통해 새롭게 발견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상영 초반에는 선착순 증정 이벤트로 제공된 한정판 포스터 덕분에 조기 매진되는 상영관도 적지 않았습니다.

재개봉이 가져온 의미는 분명합니다. ‘존 윅 1’은 액션 영화의 문법을 바꾸었고, 단순한 스토리 구조 속에서도 스타일리시한 세계와 진중한 캐릭터를 결합함으로써 장르적 유산을 남겼습니다. 1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전율을 안겨주는 이 작품은, ‘시간이 지나도 빛나는 명작’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줍니다. 많은 팬들이 이번 상영을 통해 다시금 존 윅의 전설을 확인했고, 그 감동은 새로운 세대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재개봉은 단순한 상영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영화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소중한 이벤트로 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