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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빼미는 2022년 11월 23일 개봉한 영화로 장르는 역사극 스릴러입니다. 조선 16대 왕이었던 인조와 그의 장남인 소현세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소재로 다룬 내용입니다. 영화 올빼미는 개봉 3일차 만에 3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손익분기점은 약 200만 명 정도로 추정되며 총 관객수 332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은 118분 국내 포털 평점은 8.73입니다. 감독은 안태진 감독이 맡았으며 과거 영화 '신라의 달밤 (2004)', '왕의 남자 (2005)' 두 작품의 조감독 경력이 있고 이번 영화가 첫 장편 연출 데뷔작입니다. 영화 올빼미의 출연진은 배우 류준열이 맹인인 침술사 역할 [천경수]를 맡았고, 유해진 배우가 임금인 [인조], 최무성 배우는 어의 [이형익], 조성하 배우가 영의정 역할인 [최대감], 박명훈 배우가 내의원 [만식], 김성철 배우가 인조의 장남인 [소현세자], 안은진 배우가 인조의 후궁 [소용 조씨], 조윤서 배우가 소현세자의 부인인 [강빈]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끝에는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영화 올빼미의 줄거리는 이형익이라는 어의가 궁궐의 침술사를 선별하기 위해 한 의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어의는 유능한 사람이 없어 실망을 하고 돌아가려던 순간 맹인이었던 천경수는 맥을 짚지도 않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렸습니다. 천경수의 실력에 놀란 어의는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능력을 인정받아 궁궐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내의원에 오게 된 천경수는 눈을 볼 수 없어 청력에 의존하며 생활하였으나 모든 불이 꺼진 밤에는 약간의 시력을 되찾는 주맹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때 청나라의 볼모로 갔었던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8년 만에 아버지인 인조와 재회하게 되었습니다. 삼전도의 굴욕으로 청나라에 대한 적대심으로 명나라를 따라야 한다는 인조와 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여 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소현세자의 의견 충돌로 인조와 소현세자의 감정의 골은 깊어져갔습니다. 어느 날 인조는 지병이 있는 세자에게 치료를 받으라며 자신의 어의인 이형익을 옆에 두고 치료받게 했습니다. 침술사인 천경수는 어의가 없는 밤에 소현세자를 진찰하여 침을 놓았고 마치 소현세자를 오랫동안 지켜본 것처럼 정확하게 진단했습니다. 이때 소현세자는 천경수가 완전한 맹인이 아닌 주맹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진심 어린 사정을 듣고 눈감아주기로 했습니다. 이후 소현세자가 쓰러져 천경수는 어의와 함께 소현세자에게 침을 놓으러 갔고, 그때 촛불이 꺼지며 눈이 보이게 된 천경수는 이형익이 소현세자에게 독이 묻은 침을 놓아 죽게 만드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올빼미 결말 해석
영화 올빼미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이 더해져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초반에는 천경수의 서사를 중심으로 다루다가 극 중반부터는 서스펜스 장르로 변하면서 주맹증을 가진 맹인 침술사에 의하여 진실을 마주하는 과정을 다루었습니다. 궁궐에서 신분이 낮은 자는 봐도 못 본 척, 들어도 못 들은 척하며 사는 것을 신념으로 삼은 천경수가 진실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관객으로 하여금 긴장감을 유발했습니다. 어의인 이형익을 사주해 소현세자를 독이 묻은 침을 놓아 살해한 진범은 다름 아닌 아버지인 인조였습니다. 천경수는 자신의 비밀을 알고도 자신과 남동생까지 챙겨주던 인간적인 소현세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독살 당한 소현세자를 목격한 사실을 주변에 알렸습니다. 인조의 정치적 트라우마로 인해 청나라에 호의적인 소현세자와 불화를 겪으며 아들을 죽이게 되는 과정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또한 영의정 최대감과 여러 신하들이 세자와 결탁해 자신의 왕위를 빼앗을 거라는 두려움에 빠진 인조는 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천경수는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이고, 그에반해 인조는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숨기는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자식마저 죽이는 인조는 결국 쓸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천경수와 인조의 대비를 통해서 개인의 견고한 신념이 주는 의미와 맹목적인 욕망이 주는 무의미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영화와 역사적 사실과의 비교
영화 올빼미에서는 자막에서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삼았을 뿐 본작의 내용은 어디까지나 창작이며 사실과 부합하는 점이 있어도 우연'이라고 고지되어 있습니다. 승정원일기의 기록에 따르면 소현 세자는 이미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갔을 시절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병 치료를 위해 두 번의 임시 귀국을 했었고 귀국길에도 심하게 앓았다고 합니다. 어의인 이형익이 침을 놓은 시점이 사망 전날이기는 하지만 침을 놓았을 때는 아무 반응이 없다가 다른 어의가 처방한 약을 먹고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이러한 기록들이 생략된 채 침을 놓은 이형익과 사망한 소현세자만 실렸기 때문에 오해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다만, 정치적 성향으로 인해 인조가 소현 세자를 싫어했던 것은 정황상 맞았고 그로 인해 소현세자 사망 후 홀대했을 것이라 추측됩니다. 물론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소현 세자가 무엇 때문에 사망하였는지 현대 의학상으로 알 길은 없습니다.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권력 앞에서는 아버지와 자식간의 사랑도 없는 무자비함이 권력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정함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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