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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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2. 15.

    by. 뿌이파파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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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패터슨' 포스터

       

      영화 <패터슨> 정보, 출연진

      2017년 12월 21일 개봉된 영화 <패터슨>은 드라마 장르 영화로 '애덤 드라이버', '골쉬프테 파라하니'가 출연한 영화로 미국의 독립 영화를 대표하는 '짐 자무쉬'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이 영화는 독일, 미국, 프랑스의 합작품이며 러닝 타임은 118분이고 상영 등급은 12세 관람가, 평점은 국내 포털 8.53입니다. 영화의 제작비는 총 500만 달러로 손익 분기점은 1300만 달러였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최종 수입은 900만 달러에 그쳐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당시 개봉했던 <신과 함께>, <위대한 쇼맨> 등 상영 중 이였던 영화 수가 적어 개봉 2주 차 만에 2만 명을 돌파하여 흥행을 했습니다. 영화의 기본 줄거리는 미국 뉴저지 주의 패터슨이라는 도시에 사는 이름이 패터슨인 23번 버스 운전사의 일상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아침에 간단한 시리얼을 먹고 아내가 정성 들여 싸준 도시락을 들고 출근했습니다. 오후에는 점심을 먹고 벤치에 앉아 노트를 꺼내 시를 적습니다. 버스 운전 일을 마치면 아내와 저녁 식사 후 반려견과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에 들러 맥주 한잔을 마셨습니다. 영화는 이렇게 1주일 동안의 패터슨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잔잔하지면 그 안에 깊은 뜻이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연출한 짐 자무쉬 감독은 20년 전 실제로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라는 시인의 시를 읽고 감명을 받아 패터슨으로 여행을 갔었고 거기에서 감명을 받아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평범하고 똑같아 보이지만, 사실 조금씩 변주되고 있다

      영화는 아침 6시 무렵 주인공 패터슨이 아내 로라와 함께 누워있는 침대를 보여주면서 시작했습니다. 출근 준비 알람 소리에 일어난 패터슨은 아내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 출근 준비를 했습니다. 출근 후 버스에 올라탄 그는 노트를 펴서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시를 쓰고, 시상을 생각하고, 매일 반복되는 루틴을 가지고 비슷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패터슨의 시는 아내 로라의 칭찬 처럼 대단한 작가가 쓴 것 같이 가치는 없어 보이나 영화에서는 그런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아내는 하고 싶은 일은 많지만 패터슨에게 큰 돈을 벌어오라고 말하지 않으며, 패터슨 또한 비슷한 일상속에서 단조로운 삶과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의 아내는 그와 반대의 성격으로 활기차고 매일이 다른 하루를 살아갑니다. 사실 우리의 인생도 <패터슨> 영화 처럼 매일의 일상이 크게 다르지 않게 흘러 갑니다. 이 영화에서 감독의 의도는 사실 비슷한 일상이기는 해도 조금씩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도 아침에 기상하는 패터슨의 시간이 매일 조금씩 다르고, 버스에 타는 다른 승객들의 모습과 그러한 승객들의 대화 내용, 산책 후 들리는 바에서 나누는 대화 내용도 다릅니다. 이렇게 조금씩 다른 그날의 이벤트들이 항상 패터슨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때론 텅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한다

      패터슨이 영화 속에서 보여줬던 일상 속의 루틴은 퇴근할 때 우편물을 확인하고 쓰러진 우체통을 바로 세우는 행위였습니다. 이렇게 패터슨은 변화에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느 날 패터슨과 로라가 밖에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그들의 강아지인 '마빈'이 패터슨의 시집을 갈기갈기 찢었습니다. 멍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는 패터슨은 크게 실망을 하였습니다. 패터슨은 한때 그의 시집을 책으로 출판하자는 아내의 말에 도전을 해볼까 했지만 텅 빈 새 노트에 시를 다시 적어야 하는 게 막막했습니다. 어느 날 패터슨은 멍한 표정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있을 때 한 일본인이 패터슨에게 빈 종이를 줬습니다. 그 일본인은 과거의 경험을 설명해 주면서 자신이 미대를 나왔지만 고등학교 때 가장 무서웠던 것이 백지였다고 말했습니다. 그 백지에 무엇을 그려 넣어야 할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매워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나온 적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패터슨은 이제는 자신이 버스 운전기사가 아니라 시인이라는 정체성을 깨달은 패터슨에게 새롭게 다가올 일상을 암시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패터슨 부부의 쌍둥이 꿈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패터슨의 출근길에 보이는 쌍둥이 할아버지, 버스 승객 중 쌍둥이 할머니, 여자아이들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일상에서의 반복을 통해 운율을 만들려고 한 감독의 기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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