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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영화 <화양연화> 정보, 출연진
2000년 10월 21일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화양연화>는 홍콩의 드라마, 로맨스 장르 영화로 양조위와 장만옥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연출은 왕가위 감독이 맡았으며 러닝 타임은 98분이며 국내 포털 평점은 9.14입니다. 한국에서는 첫 개봉 이후 2013년, 2020년, 2022년에 재개봉을 하였고 2020년 개봉 2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판이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당대 최고의 톱 스타인 양조위와 장만옥을 캐스팅해 중년의 사랑을 완숙하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또한 특유의 미장센이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화양연화에서 양조위가 맡은 주모운과 장만옥이 맡은 소려진은 왕가위 감독의 전 작인 <아비정전>과 이후 작품인 <2046>에도 등장합니다. <아비정전>의 시대적 배경은 1960년, <화양연화>의 시대적 배경은 1962년, <2046>의 시대적 배경은 1966년으로 왕가위 감독 영화의 팬들은 세 영화가 동일한 세계관 속에서 진행되는 시나리오로 간주하기도 합니다. 영화 <화양연화>는 양조위와 장만옥의 베드신이 있었지만 영화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감독의 생각으로 인해 삭제되었습니다. 이 영화로 양조위는 제53회 칸 영화제, 제20회 홍콩전영금상장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고, 장만옥 또한 제20회 홍콩전영금상장, 제37회 대만 금마장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감독인 왕가위는 이전 작품까지는 미장센으로는 극찬을 받았지만 영화의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화양연화>를 통해 그러한 단점을 극복하면서 자신의 커리어가 올라갔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
영화 <화양연화>는 주모운(양조위) 부부가 상하이 출신 사람들이 모여 사는 아파트로 이사를 오고, 그와 동시에 소려진(장만옥)의 부부도 그 아파트로 이사를 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주모운은 홍콩 지역 신문사 기자로 열심히 일하며 자상한 남편이었고 그의 아내는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이었습니다. 소려진은 무역회사에서 비서로 일했으며 늘 단정하고 화려하게 차려입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일본 무역 회사에서 근무를 하여 해외 출장이 잦았습니다. 주모운과 소려진은 좁은 아파트 통로에서 서로 마주치며 알게 되었습니다. 주모운은 소려진의 아름다움에 눈길이 갔고, 얼마 지나 그들은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각자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모운과 소려진은 서로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서로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었고, 집으로 가는 길에 서로의 배우자를 연기해 보면서 외로움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서로 도움을 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만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두 사람은 만남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어느 비 오는 날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났지만 그녀는 그를 위해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이별 연습을 하며 돌아서지만 주모운이 돌아서자 흐느끼는 소려진은 그를 사랑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모운 또한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만하고 이별을 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그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사원으로 가서 비밀을 가슴에 묻듯이 벽에 난 구멍에 자신의 비밀을 속삭였습니다.
영화 <화양연화> 리뷰
영화<화양연화>는 화면이 정지한 듯한 슬로모션이나 팔, 다리 등 신체 일부를 부분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주인공들의 외롭고 애틋한 감정을 더욱 극대화했습니다. 이런 장치를 통해서 대사로 표현하는 사랑이 아닌 영상으로만 애틋한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끝까지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주모운과 소려진의 서로에 대한 숨길 수 없는 이끌림을 잘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불륜 이야기일지 로맨스 이야기 일지 모순적인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둘은 육체적 불륜을 했던 것은 아니지만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을 저질러 두 사람이 감정에 공감을 느꼈기 때문에 관객들 중 누군가는 그들을 정당화해주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 등장인물이 거울 앞에 있거나 애매한 위치에서 훔쳐보는 듯한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감독은 이러한 촬영 기법을 통해 그들을 몰래 보는 듯한 스릴을 느끼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영화 내내 주모운의 아내와 소려진의 남편의 앞 모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그 둘의 모습은 중요하지 않고 주모운과 소려진이 만남을 위한 핑계이지 않았음을 표현한 감독의 장치였을 거라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 영화는 미장센과 OST를 통해 예술적인 느낌을 많이 표현했지만 주인공들의 불륜 이야기를 그러한 장치를 통해 아름답게 포장한 것은 맞는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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